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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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샘터 온라인


2023년 가을 Volume 34 #3

2023년 봄 Volume 34 #2


2023년 봄 #2마하나임

케빈 김 형제



사랑하는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성도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저는 마하나임 3목장에 속해 있는 케빈 김입니다. 주님께서 뜻이 있으셔서 세운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40주년이 되어서 축하의 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가 이 글의 주제를 “주님 안에서 항상 본이 되고 항상 사랑을 베푸는 자”라고 지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지었는지는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이 노스캐롤라이나에 온 지 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40주년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쩌면 모든 교회에 해당되는 것일지 모르지만 그 목적은 ‘복음을 들어 보지 못한 사람들,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는 것,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어서 그들이 주님을 만나게 하는 것, 그들도 그들이 만난 예수님과 복음을 나아가 전하게 하는 것’이겠지요. 어쩌면 교회 생활을 하신 분들에게는 진부하게 들릴지도 모를 이 말이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저에게는 너무나 절실하게 감격으로 다가옵니다.

저는 모태 신앙으로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많은 교회를 다녀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가 느끼기에 예수님 그리고 그분의 사랑을 정말 많이 닮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하게 흘러나오는 교회는 이곳 바로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였습니다. 저를 아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를 출석하기 전 저는 그냥 단순히 그리스도인 척, 믿음이 좋은 척, 주변 분들을 사랑하는 척하면서 항상 힘들 때만 주님을 찾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과 은혜와 사랑으로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때, 가족 한 명 없는 이곳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때, 제일 먼저 저에게 사랑과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이 바로 목사님들과 집사님들 그리고 지금 이 교회에 있는 형제님들과 자매님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무런 감정이 없는 눈빛으로 교회 사람들을 바라보던 저였습니다. 그런 제가 교회에 처음 나갔을 바로 ‘그때’에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성도님들에게 가장 높임을 받았던 사람은 담임목사님도 성도님들도 집사님들도 아닌 믿음도 나약하고 교회에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던 바로 저였습니다. 제가 없이도 얼마든지 영광 받으실 하나님이 저를 부르시고 죄를 깨끗이 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듯이,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성도님들은 가장 믿음이 적은 저를 교회에서나 친교의 자리에서 항상 진정으로 섬기고 높여 주셨습니다. 저를 주님 앞으로 이끌고자 전심으로 섬기시며 실천하셨던 그분들의 그 사랑을 더 많이 깨닫게 됩니다. 많다고 할 수 없는 수의 지역주민들이신 성도님들께서 저를 비롯하여 수없이 방문하시는 분들과 여기서 공부하시는 유학생분들을 섬기며 보여주셨던 그 섬김의 땀, 사랑 그리고 노고를 지금에서야 더 많이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교회적으로 풍성한데도 믿음이 연약한 초심자들을 잘 섬기지 못하는 저의 모습을 보며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성도님들이 얼마나 힘든 일들을 하셨고 해 나가고 계신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그 눈물의 섬김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성도님들께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섬김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증거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훨씬 규모가 큰 미주 한인 교회들도 이미 믿는 사람들의 수평 이동만이 많다고 하는데 세상적으로 크지 않은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에 믿지 않는 혹은 믿음이 연약한 방문자들과 젊은 영혼들을 보내심이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적이고 교회를 사랑하시는 증거라 믿습니다.

벌써 4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헌신과 눈물 그리고 사랑이 흘러나갔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처럼 쓸모없는 자도 이곳에서 주변 분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게 만들어 주시고 사용하시듯이,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성도님들의 사랑을 통해 구원받고 훈련받은 그 한분 한분들이 나아가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본이 되실 줄 믿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그 섬김과 사랑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의 이 영광스러운 40주년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